홍보대행사에 들어와 'AE'라는 직함을 단지 벌써 6개월이 되어간다.
"벌써"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6개월이었지만 되돌아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그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은 것도 사실이다.
선배 AE들을 보면 정말 '만능이란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고객사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체크하고 꼼꼼히 해내며, 항상 그들보다 더 먼저 그리고 더 많이 클라이언트의 사정을 꽤뚫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고객사의 일을 내 일처럼 열심히 관심을 가지고, 게다가 바쁜 시간을 쪼개 개인적으로 자기개발에까지 투자하는 선배들이 참 신기하고 멋졌다.
처음 입사하고서 나는 전날의 늦은 술자리에 늦잠을 자버린 적이 있을 정도로 실수 투성이었다. 선배들에겐 '노는 모드'에서 '일모드'로의 전환이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것처럼 보였는데, 하루하루를 책임감없이 마냥 즐기는 대학생활만 하다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에게는 그 '모드'의 전환이 가장 힘든 일들 중 하나였다.
매일매일 챙기고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할일을 빼먹은 적도 몇 번 있다. 나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메모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리 늦게까지 놀고도 다음날 아침 7시면 눈이 떠진다. (아침에 할 일이 있으면 더 일찍!!) 또 AE라는 직업의 특성상 메모하는 습관은 필수라는데, 메모하는 습관은 커녕 그런걸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나는 몇번의 실수를 통해 이제는 확실하게 메모하는 습관도 갖게 됐다.
아직은 너무 많이 부족하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배워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작성해야 할 자료는 쌓여있고, 처리해야 할 업무는 산더미같은데도 항상 웃는 얼굴로 하루에도 몇개씩 되는 미팅을 하고, 또 밝은 표정으로 동료나 선후배 사이에 분위기 즐겁게, 관계도 돈독하게 만드는 선배들을 보며 나도 그래야지 한번 더 다짐한다.
홍보 AE라는 직업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고 힘들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매력적이다.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과 알아야 할 일들이 너무너무 많지만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나도 완성된 멋진 AE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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